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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목 화가들이 그린 어버이
칼럼 작성자 장기영목사

화가들이 그린 어버이

장기영목사

 

오늘은 어버이주일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분은 부모님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님의 영향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존재의 시작이고 뿌리라고 할 수 있다. 화가들에게 있어서도 그것은 예외가 아니다. 세계 유명화가들은 자신의 어머니를 많이 그렸다. 반 고흐, 피카소, 렘브란트, 뒤러 등 수많은 화가들이 자신의 어머니를 화폭에 담았다. 작품 속에서 그들의 어머니들은 더없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늙고 지친 존재로 그려져 있다. 영국의 미술평론가인 줄리엣 헤슬우드는 왜 화가들이 자신의 어머니들을 많이 그렸을까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오랜 시간 연구를 했다. 결론은 이렇다. 자식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무한대로 헌신한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으로 화가들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화폭에 그려냈다는 것이다.

몇 가지 대표적인 작품을 보면, 미국의 화가인 제임스 맥닐 휘슬러가 그린 <회색과 검정의 배열 제1번-화가의 어머니>(1871년 작·파리 오르세미술관 소장)가 있다. 그 그림의 주인공은 휘슬러의 어머니다. 67세의 노모는 3개월간 수많은 시간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했지만 아들을 위한다는 생각에 힘든 그 시간을 즐겁게 이겨냈다. 어머니의 정성 덕분에 세상에 빛을 본 그 작품은 미국의 어머니날 기념우표에 등장하였고 어머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그림이 되었다. 서양화가가 그린 우리나라의 아버지 작품들도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프랑스 화가인 폴 쟈쿨레는 일제 시대 때 어머니가 계신 서울을 오가면서 여러 작품을 그렸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도둑같은 자식들>과 <돈을 보내달라는 아들의 편지>가 있다. <도둑 같은 자식들>을 보면 이런 장면이 떠오른다. 고향을 떠나 객지로 향하는 두 아들이 아버지에게 작별 인사를 드리고, 아버지는 담배 한모금 들이킨 후, 자식들에게 몸 건강히 잘 지내라는 말을 하는 모습이다.

판화 속 아버지의 얼굴에는 고향을 떠나는 자식들에 대한 원망보다는 자식들의 앞날에 대한 걱정이 가득하고, 두 아들을 바라보는 눈길에서는 아버지로서의 한없는 부성애가 느껴진다. <돈을 보내달라는 아들의 편지>를 보면 말 그대로 아들의 편지는 돈 보내달라는 내용이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아버지의 표정에는 시름이 가득하다. 아들이 객지에서 돈을 보내달라는데 안 보내줄 수 없으니,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구구절절한 사연을 읽고 또 읽으면서, 이번에는 무엇을 팔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아버지의 표정이 애처롭기 까지 하다. 리차드 마일이라는 미국의 미술사가로부터 “부모의 심정을 어떤 말보다 더 서사적으로 표현했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어버이 살아 실제 섬기길 다하라고 했는데, 부모님에게 잘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는 어버이 주일이 되었으면 한다. 부모 공경은 마땅히 해야 할 자녀들의 의무라는 것을 명심하여, 살아 계실 때 최선을 다해 효도하는 자녀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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