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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목 십자가의 길, 주기철 목사님 기념관을 방문하고
칼럼 작성자 김용목사

십자가의 길, 주기철 목사님 기념관을 방문하고

김 용 목사

 

  지난 화요일이었습니다. 추운 날씨가 이제 많이 풀려 따스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날, 삶 공부 반을 수료하신 분들과 함께 멀리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그냥 재미있게 즐기는 소풍 같은 것이 아니라, 참 의미 있는 곳을 다녀왔지요. ‘주기철 목사님 기념관’과, ‘경남선교 120주년 기념관’이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두 곳 다 참 가슴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십자가의 삶과 순교자의 삶’ 노래는 쉽게 불렀는데, 정말 그런 삶을 사신 분들의 발자취를 직접 접하니, 가슴에 뜨거운 무언가가 차오르는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기철 목사님 기념관에서 도우미로 설명해주시는 장로님께서 이런저런 주기철 목사님의 일화를 전해주실 때 그 감동과 은혜가 참 컸었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에 관해 들어보셨습니까? 이 분은 일제강점기의 순교자이시면서, 독립 운동가이셨습니다. 당시 신사참배의 문제 때문에 많은 목회자들이 타협하고 넘어지던 시절이었습니다. 기독교의 여러 교단들도 신사참배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었지요. 그런데 주기철 목사님은 참 강직하셨습니다. 결코, 신사참배를 하지 않겠다고 그 믿음과 신앙을 지키다, 결국 잡혀가 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시다가 순교를 하시게 되었지요.

 

  그런 일화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렇게나 모진 고문을 해도, 도저히 주기철 목사님이 그 뜻을 굽히지 않자, 일본 측이 이런 제안을 합니다. 지금 차에 태워 집으로 돌려보내 주겠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 신사에 잠시 멈추겠다. 그리고 신사에 멈추었을 때 창문을 내리고 신사를 향해서 까딱 고개만 숙여 인사해라. 그렇게 성의만 보여라. 그러면 더 이상 잡아두지도 않고, 고문도 하지 않겠다. 다른 사람들이 볼 것도 아니고, 가서 정식으로 절하라는 것도 아니다. 그냥 차에 앉은 채로 창밖을 향해서 신사를 향해 고개만 까닥하면, 다 없던 일로 해주겠다는 제안입니다. 고문에 비교하면 참 쉬운 일 아닙니까?

그러나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그조차도 주기철 목사님은 동의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을 향한 신앙의 철저한 양심!! 결국 거꾸로 매달려 매를 맞기도 하고, 손발톱이 다 뽑히고, 그 자리에 대나무를 박아 넣는 고문을 당하기도 하고, 남자의 생식기에 나무 꼬챙이를 박아 넣는 수치스럽고 참혹한 고문을 당하기도 하고, 잠을 안 재우는 고문이나, 수많은 몹쓸 고문을 그렇게 당하시다, 결국 감옥에서 순교하시고 말지요.

 

  하나님을 향한 그 절대적 충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따르는 삶이란 그런 것이구나. 나라면 신사참배하지 않았을까? 한번만 고개만 까딱해서 인사하면, 더이상 고문하지 않고, 풀어준다고 하면, 나라면 그 인사 한번 안했을까? 과연 믿음을 지킬 수 있었을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처럼 너무나도 안이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아닐까? 혹시 평화스러운 세상에 사육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한 번씩 이런 곳을 찾아가 신앙 선배들의 위대한 이야기를 드는 것이 참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런 신앙도 있구나. 나는 어떤지 돌아보게 되는 특별한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성도님들께도 이곳을 권합니다. 시간을 내셔서 방문해 보시면, 큰 은혜와 도전을 받게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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