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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 도입배경

왜 가정교회를 하게 되었나?

교회와 성도를 리모델링 하며..

울산성광교회 4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후 제일 먼저한 일은 당회원(장로)들과 비전을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당시에 인기 있었던 책 중에 릭 웨렌 목사가 쓴 새들백 교회 이야기라는 책을 가지고 워크샵(workshop)을 약 1년간 했습니다. 주일 오후예배를 마치고 저녁 식사 할 때까지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는 중 당회원과 공감하는 많은 부분이 무엇인가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를 리모델링 작업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돈이 그렇게 많이 들어갈 줄 몰랐는데 약 15억정도(2001년) 들어갔습니다. 준비된 헌금은 부족하고 교우들은 가난하니 오직 하나님께 기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때부터 일천번제 기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섬기는 교회에서도 일천번제 기도회를 했기에 다시 경험을 되살려 새벽마다 특별기도회를 하므로 교우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NCD에서 교회건강 컨설팅을 받아 우리 교회의 약점이 무엇인가 찾아보게 되었는데 30여점이 나왔으니 건강치 못한 교회라는 증거가 확실했습니다. 오랫동안 교회 안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었기에 교우간에 관계가 평안치 못했고 목회자의 리더쉽도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건축이 완공되어 성전을 봉헌하며 2년 후에 목사위임식과 65세를 정년으로 원로장로 추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외부적인 모습은 그럴듯하게 변화되었지만 이제부터 교회의 질적인 변화가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하나님께 기도하길 "어떻게 이곳에서 목회해야 합니까?"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우연히 가정교회를 알게 해 주셨습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하며

요즘 제2의 종교개혁이라는 셀(Sell) 그룹 세미나가 새로운 목회 대안으로 한국교회에 자주 회자되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방황했습니다.

그러나 좋으신 하나님께서 우리교단 잡지인 "활천"에 최영기 목사님께서 "가정교회세미나"를 하신 후 그 내용을 읽고 가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G12로 갈 것인가 아니며 부산 풍성한 교회로 모델 삼을 것인가 여러모로 기도하는 중 우리교회의 토양과 또 제가 가진 능력을종합하며, 또 우리 교회 장로님들을 벤치마킹 시켰습니다.

이곳 저곳을 다녀오신 후 저와 함께 의논을 했는데 좀 힘들긴 하지만 가정교회의 모델이 좋겠다 하는 점에 대해 공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장로님들이나 중직자들이 다 동의를 받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의지는 확고했습니다. 그것은 우리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한번 세워보자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첫 공동체가 갖고 있었던 그 뜨거운 복음에 대한 열정과 순수한 사랑의 교제와 나눔, 그리고 기사와 이적이 나타나는 봉사가 있는 교회를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내에 보석같은 귀한 평신도들을 목회의 동역자로 세워 함께 주님의 교회를 세워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휴스턴을 다녀와서

최영기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휴스턴에 가정교회 연수를 가려면 우선 최 목사님의 세미나와 삶시리즈란 양육세미나의 두 번의 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최 목사님의 책인 “구역조직을 가정교회로 바꾸라”와 “가정교회로 세워지는 평신도 목회”란 두권을 먼저 제가 읽고 몇 십권을 교회에서 사서 중직자들부터 온 직원들이 읽도록 권유했습니다.

그리고 세미나에 참여했고 옆에서 이미 가정교회에도 목회하고 계신 조태환 목사님(울산큰빛교회)과 많은 교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제가 얻은 점은 전통적인 목회에서 가정교회로 목회를 전환하기 위해선 우선 가치의 변화 즉 은혜의 영성을 회복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 지금까지의 우리 성도들의 신앙이 자신도 모르게 율법주의화 되었는데 어떻게 하면 은혜주의화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2004년부터 가정교회를 시작했는데 그 이전인 2년간을 계속 가치변화에 대한 설교를 자주하므로 교회토양 작업을 계속 했습니다. 참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교우들이 사인 저를 신뢰하고 다 따라와 주셨다는데 있습니다.

어느 교회는 전통적인 교회를 가정교회로 갑자기 전환하니까 많은 부작용이 있는 것을 보면서 천리길을 가는 나그네가 신발 끈을 매듯이 천천히 천천히 파라다임(사고의 틀)을 바꿔야 되겠다는 결심을 한 것입니다.

성도들이 약 3년간 저의 가르침에 동의가 이뤄진 것을 확인한 후 저는 저의 안사람과 조태환 목사님 내외와 휴스턴에 가서 가정교회 원조인 그 현장을 보고 싶었습니다. 약 3주간의 연수는 정말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온 교우들이 가정교회의 목장에 소속되어 활동하며 또 저의 가장 큰 감격은 그 교회 교인들이 거의 다 새신자(회심신자)였습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의 문제점 중 하나는 회심성장은 일어나고 않고 전입성장만이 일어난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휴스턴 서울교회는 성도의 대부분이 다 회심신자란 것에 놀랐습니다. 처음에 불신자와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그들을 놓고 기도하다가 복음의 수용성이 있다고 생각 될 때에 찾아가 먼저 가정교회 목장을 소개하고 그 목장에서 어느 정도 친교가 이루어 진 후에 새신자를 그 교회에 초청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정착률이 거의 100%인 것입니다. 그리고 정착된 그들이 세례받기 전까지 담임목사님이 인도하시는 삶시리즈 양육에 참석하게 되면 거의 성숙한 신자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목회 체제가 너무가 좋았습니다. 즉 목회 사역의 분담이 평신도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 가정교회 목장마다 은혜로운 삶의 나눔과 교제가 있고 또 선교지 한 곳을 선정해 선교하는 것을 보며 바로 이런 교회를 우리 주님이 지금 우리에게 원하시고 계신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휴스턴에서 돌아왔습니다.

처음에 시작은 이렇게

휴스턴에서 돌아오기 전 얼마 전부터 한 것은 교회 주보에 목회칼럼을 쓰는 것입니다. 왜냐면 제 목회마인드를 자주 성도들께 공개하며 도움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이미 제 설교를 주일날 듣고 구역예배에서 강사가 나누도록 했으니까 주일 설교도 잘 듣고 또 한주간의 적용한 것도 나누니까 그런대로 많이 변화를 한 때였습니다. 휴스턴에서 돌아와 하나님께 기도하길 “30명의 목자를 세우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목자를 신청받기 시작했는데 약 20명은 신청을 해 주셨고 10명 정도는 제가 개인적으로 부탁을 했습니다.

그리고 2~30명을 매주 토요일 밤마다 약 1시간 정도의 교육과 워크샵(workshop)을 진행했습니다. 약 6개월 정도 함께 세미나를 가진 후 2004년 초에 구역을 가정교회로 바꾸기 위한 온 성도들을 자신의 목자를 신청토록 했습니다. 물론 장로님 8분과 함께 나머지 목자들도 거의 다 채워졌습니다. 전통교회의 구역모임이 5-6 가정인데 가정교회 모임가정은 좀 많은 7-8가정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 새해에 목자위임식을 주일 낮예배 중 가졌는데 저로서는 너무나 감격적인 시간이었습니다.

목자들이 저와 함께 새로운 목회를 향해 도전하기로 다짐을 했기에 너무나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목자위임식에서 한목자 한목자에게 허그(hug)를 하며 의도적으로 “장로님은 장로의 직보다 목자의 직이 더 귀함을 아시고 하나님이 맡기신 양무리를 사랑하고 돌보겠습니까?” 물었습니다. 그때마다 장로님들이나 목자로 헌신하신 분들이 다 그렇게 헌신하겠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가정교회 목장모임이 지금은 너무나도 감사하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50개 목장인데, 다 가정교회 목장모임의 원칙대로 그렇게 다 잘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대략 살피면 구역예배 때보다 가정교회로 전환한 후 소그룹 참여수가 배가 증가되었고, 헌금은 약 3배로 증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앞으로 계속하여 가정교회 목장모임에 대해 강조하므로 확실한 모습으로 거듭나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시작보다 원칙이 더 중요

49곳의 가정교회 목장모임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렇게 가정교회로 세우는 것보다는 원칙대로 가정교회 목장모임을 지켜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매주 모였던 목자모임을 한달에 한번 모이고 그대신 목장을 참관토록 했습니다.

매주 드리는 목장모임에 제가 목원같이 참여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곳에서의 느낀 점을 기록해 두었다가 목자모임에서 또 다시 점검하므로 가정교회의 원칙에 충실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목자모임에 목자들이 서로 나눔을 통해 정보도 교환하는 비전을 향해 일하는 모습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분기별로 목자팀웍(Teamwork)을 갖고 목자 컨퍼런스도 가져 원칙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새롭게 무장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입니다.

참 감사한 것은 교회의 모든 사역을 각 목장별로 주관토록 하므로서 목장이 단합되고 또 교회적으로도 통솔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두 가지의 예를 들겠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매년마다 성광가족 축제를 가졌는데 성광가족 목장축제를 가지므로 각 목장마다 경쟁적으로 주의 일을 잘 해나가는 것입니다. 그 때 각 목장에서 한 분씩의 간증자를 세워 목장에서 나눈 은혜를 5분동안 간증시켰는데 거의가 새신자로서 받은 은혜를 나누는 감격의 시간이었습니다. 또 요즘 부흥회라면 기존 교회의 성도들의 참여가 저조한데 교회에 나와 목장별로 자리를 배정하므로 약간은 강제성(?)을 가지니 대략 2배로 참여수가 증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온 목자들이 분가를 시키기 위해 준비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며 너무나도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목사가 목회의 본질에 충실하며 교회의 모든 사역은 평신도들이 감당하므로 사역이 자연스럽게 분담된 것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전통교회와 가정교회의 차이점

구분 전통교회 가정교회
장소 교회건물 중심 가정에서 가정으로 이동
그룹의 규모 대규모의 비인격적 그룹 소규모의 진밀 그룹
활동 주일예배 매일교제
도움방식 문제시 목회자와 상담 평신도간 서로 세워줌
지도자의 사명 프로그램을 기획 감독 성도들 전체가 팀웍으로 전도
기도생활 개인의 선택에 맡김 목자의 지도와 목원들의 자발적인 합의에 따라 수시로 기도함
목사의 임무 훌륭한 설교와 헌신적인 목양(탈진가능성이 높음) 각 목자들이 목회자의 사역을 분담할 수 있도록 훈련시킴
신자의 임무 교회 출석, 십일조 보살핌, 청지기 사명
주요말씀 "와서 우리와 함꼐 성장하자" "가서 제자 삼으라"
영적은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음 셀그룹 모임을 움직이는 원동력
헌신의 대상 제도의 확장, 획일성 하나님 나라 확장
평가방식 당신은 무엇을 아는가? 당신은 어떻게 섬기는가?

성급한 결과는 금물이지만..

지금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를 시작한지 일년이 채 못되어 성급한 결과로 단정짓긴 어렵지만 건강하게 성장하는 질적인 성장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지금 분가를 준비하는 목장이 몇 곳 있으니가 얼마 있으면 양적인 성장도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정교회를 통해 얻은 유익을 몇 가지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첫째 가정교회는 목사로 하여금 목회의 본질적인 사역에 전념토록 합니다. 물론 목회자가 대심방도, 교회관리나 재정도 또 교단정치도 해야할 일이지만 이런 목회의 비본질적인 문제보다는 목회의 본질적인 사역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사도들이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행 6:4)고 말한 것처럼 일상적인 심방이나 교회의 비본질적인 사역은 훈련받은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맡기고 목사는 오로지 목회의 본질인 목양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일반 평신도의 은사배치 사역이 효과적으로 잘 이루어집니다. 한 연구가의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현대교회 성도들 약 80%는 봉사에 참여하지 않고 주일예배만 참여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교회는 작은 개척교회이니까 교회로서 감당해야 할 사역은 모두가 구경꾼 없이 다 참여할 수 있습니다. 원래 가정교회가 소그룹 모임을 귀히 여기고 동역의 원리를 기초로 이루어졌기에 엡 4:11~12에 나와 있는 바처럼, 성도들을 훈련시키는 것은 목사의 일이고 교회의 구석구석까지 봉사활동을 하는 일은 성도의 일이기에 많은 성도가 사역에 참여하게 됩니다.

셋째 교회 안에서 직분 때문에 갈등하는 일이 없어집니다. 교회의 직분은 섬김의 직분인데 언젠가부터 전통교회는 섬기는 일은 도외시 한 채 교회의 성직을 권위로 잘못 여김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저는 늘 강조하길 “요즘은 직책(title)보다 중요한 것은 섬김을 통한 능력이다”라고. 목사의 직분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 교회는 각 가정교회(목장)에서 작은 직분이라도 얼마나 성실하게 감당했는가를 살피고 그가 목자가 되어 얼마나 섬김을 통한 능력을 나타냈는가를 점검하고 난 후 그를 교회의 평신도 지도자로 세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직분은 지위가 아니라 섬김을 통한 봉사이므로 직분을 갖고 싸우는 수치스런 일은 없을 것이고 또 각자가 가정교회 안에서 자기 특성과 재능에 많은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넷째 교회의 방향과 목적이 성경적으로 세워지게 됩니다. 누구나 목사가 되었으면 한번 제대로 목회하고 싶고 또 주님이 정말 원하는 목회를 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목회로 헌신하여 20~30년이 지나면 자꾸 타성에 젖어 일하므로 형식주의(mannerism)에 빠지기 쉽습니다. 영혼을 구원하여 주님의 제자 삼는 일과 또 평신도들이 교회 사역에 집중하므로 황홀한 평신도 사역자로 만드는 일은 목사의 기쁨 아닙니까? 교회가 교회로서의 존재 이유와 본질적 사명을 망각한 채 비본질적인 문제로 인해 성경적인 교회관이 무너진 교회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점에 있어서 교회 조직 또한 단순한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기존의 조직이 제 기능을 감당한다면 좋겠지만 조직만 방대하지 효율적인 조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많이 봅니다.

다섯째 교회가 따뜻한 사랑의 관계인 관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전통적인 교회도 좋은 점이 많지만 가정교회는 건물중심이라기 보다는 공동체 중심이고, 사람과의 친숙한 관계를 중심으로 하기에 가족같은 분위기가 이루어져 성도간에 친밀감이 이루어짐으로 초대교회같은 교회가 됩니다. 즉 행정적인 조직이 아니라 기능적으로 움직이기에 개인적인 자율성이 강조되어 소신껏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고 서로간에 격려하며 상호 책임성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예배, 친교, 심방, 전도, 선교 등등 모든 가정교회 사역은 자율성과 따뜻한 사랑의 관계가 이루어져 효율적인 평신도 사역이 이루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