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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목 아르마 크리스티.... 십자가에 달리다
칼럼 작성자 장기영목사

아르마 크리스티.... 십자가에 달리다

장기영목사

      올해 고난주간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찢고 살을 찌른 고통과 죽음의 도구들을 중심으로 묵상해보려고 합니다. 신앙인들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교리나 신학의 언어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고난은 신학이나 교리 이전의 것입니다. 그것은 육체적 수난이요, 물리적 고통입니다. 그리고 생물학적 죽음입니다. 모름지기 육체적 고통에는 그 고통을 가하는 물리적 도구가 있게 마련입니다.

올해는 3.1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일제에 항거하다 고문당하고 처형되거나 옥사한 애국지사들의 이야기에는 늘 일본제국주의 경찰의 잔혹한 고문 이야기가 따라붙습니다. 그 지독한 고문은 해방 이후에 대한민국 경찰에도 전수되었다고 합니다. 일제 때 고문했던 그 사람들이 해방된 조국에서 다시 고문 도구를 들고 나타났다지요.

 

     인간은 도구를 만드는 존재, ‘호모 파베르'라고 합니다만, 인간은 문명의 도구만 아니라 가장 고통스러운 고문과 죽음의 도구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로마의 고문과 처형 도구에 온몸이 찢기셨습니다. 그런데 그 도구는 단지 도구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것은 공포와 죽음의 문화이자 그 세력의 상징물입니다. 그 문화와 파워는 여전히 사람들의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죽음의 문화, 죽음의 세력을 이기시고 생명과 사랑, 평화의 세상을 여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따르는 우리는 이 땅, 우리 삶에서 생명과 사랑이 넓고 깊어져 참다운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소명 앞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문득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우리의 생각, 말, 행동 하나조차도 도리어 그 죽음의 세력의 도구가 되어 다시금 그리스도를, 또는 다른 사람들을 찌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딛던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그 분의 고난 그 고통을 새기며, 우리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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