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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가진 것에 충분히 감사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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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목 가진 것에 충분히 감사한다면

가진 것에 충분히 감사한다면

▲유미호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감사의 절기다. 한 해 동안 살아서 하나님이 맡긴 일을 감당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기후 재난이 계속되고 있지만, 푸른 하늘을 우러러보며 나와 우리를 되돌아볼 수 있기에 감사하다. 아쉬운 건 삶에 좀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 부터 비롯됨을 알고 늘 진심 어린 감사로 온전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풍성히 주는 하나님을 모두가 온전히 믿는다면, 밥 먹는 것으로도 하늘의 은혜와 세상의 정성을 헤아릴 줄 알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하나님의 거룩을 범하거나 성령이 깃든 자신은 물론 다른 생명을 상하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풀 대신 성장호르몬과 항생제가 배합된 사료를 먹고 고통 가운데 죽어간 생명을 밥상에 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농약과 제초제가 뿌려진 수입농산물이나 유전자조작 식품, 방부제 등 각종 첨가물이 담긴 인스턴트 음식으로 몸을 병들게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먹을거리가 언제 나는지도 모른 채, 무조건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찾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욕심이 우리 모두의 집인 지구를 병들게 했다. 모두의 필요를 더는 채울 수 없을 만큼 지속 불능한 상태에 이르게 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말할 것도 없고 빈번해지는 기후재난과 식량위기, 해수면 상승 등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위기가 충분히 만족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하면 무리일까. 만족을 모르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계속 깨뜨리며 누린 결과가 지금의 상황임은 분명하다. 하나님의 지구를 함부로 대하면 얼마나 큰 위협에 처하는지 깨닫게 해준 점에선 이번 코로나 사태가 참 고맙다. 코로나19로 힘겨운 날이 계속되지만, 감사의 절기를 맞아 가진 것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이번을 계기로 가진 것에 충분히 감사하는 훈련을 시작해보자. 탐욕스럽게 살아온 날을 회개하고 에너지와 먹을거리, 이동수단을 필요만큼만 누리기 위해 애쓰며 쓰레기 배출도 원천 감량하는 훈련을 해보자. 코로나19로 자연이 살아났다고 하는 지금도 위기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대형 산불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불탄 숲과 그 자리에 타죽은 야생동물을 보면 염치없다.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면서도 현실을 계속 외면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면 위기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신뢰하며 재난과 죽음의 길을 거부하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지구를 위해 생명을 선택하는 훈련을 서둘러야 한다.

 

    “돈을 사랑하는 것에 얽매여 살지 말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십시오. 주께서는 ‘내가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히 13:5) 이 말씀을 계속 묵상하며 생명을 선택하는 용기와 능력을 기르는 훈련을 하자. 묵상 중 깊은 감사의 마음을 끌어낸다면, 하나님은 재해·재난으로 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생명을 위로할 것이다. 기후위기로 인한 우리의 절망을 춤으로 바꾸며 기쁨으로 띠 띠워 주리라 믿는다. 나 혼자가 아닌 생명 모두가 골고루 잘 살게 하는 생명의 길을 걷게 할 것이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영원히 감사하리이다.”(시 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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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진 것에 충분히 감사한다면 2020.11.0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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